장미를 빨갛게 칠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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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예쁘게
자, 빨갛게 칠하세
많이 칠해서 흘러내리면 큰일이 난다네
장미를 예쁘게
자, 빨갛게 칠하세
오, 눈물이 나지만 모두 장미를 칠하자
장미는 이제 자라지 않아
죽고 말테니까
그래도 칠하세!
장미를 빨갛게!
빨갛게 빨갛게!
장미를 예쁘게!
자, 빨갛게 칠하세!

실례지만
흰 장미를 왜 빨갛게 칠하나요?

사실은 말이야 우리가
실수로 흰 장미를 심었거든
그런데 여왕님은
빨간 장미만 좋아해
흰 장미가 눈에 띄면
우린 사형당해

세상에!

그런게 무서워서
장미를 빨갛게 칠하지

오, 그래요?
그럼 저도 도와드릴게요

장미를 예쁘게
자, 빨갛게 칠하세
여왕님께 사실대로 말하면 절대 안돼
자, 빨갛게 칠하세
어서 빨갛게 칠해요.
분홍? 초록? 파랑도 안돼죠
자, 빨갛게 칠하세!

— 디즈니〈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중에서

장미를 빨갛게 칠하세, 2017, 포스터, 788×1090mm

이 웹사이트는 문화서울역284에서 열린 ‘새공공디자인 2017’에 초청된 포스터 작업의 일부이다. 같은 전시에서 발표된 ‘새공공디자인 매니페스토’에 대한 AABB의 응답을 담고 있으며〈장미를 빨갛게 칠하세와〈에메랄드 시티의 두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 새공공디자인2017
→ 새공공디자인 매니페스토

→ 장미를 빨갛게 칠하세
→ 에메랄드 시티